작성일 : 23-05-26 05:47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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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종식
조회 : 566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

이전에 목회하였던 네바다주 북쪽에 있는 Reno에서 목회할 때였다. 그곳도 Las Vegas처럼 도박이 주요 산업이었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는 매우 혼탁하였다. 저는 리노지역에 주요 산업을 도박산업에서 건전한 산업으로 바꾸어 달라고 중보기도를 계속해서 하였다. 산에 올라가서 리노 시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들고 모세처럼 중보기도를 드렸다. 몇 년이 지난 후에 기적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이 다른 주의 쟁쟁한 도시들을 제치고 리노에 들어오게 되었다.

제가 7년 전에 미국 서부에서목회하러 이곳에 왔을 때부터 기도하였던 중보기도 제목이 있었다. 이 지역에도 좋은 한국 기업이 들어오기를 기도했다. 다른 지역에는 현대, 기아, LG, 한화 등의 한국의 유수 회사들이 들어와서 한인사회가 번창하고 한인교회들이 부흥되고 있었다. 그런데 사바나 인근에는 한인사회도 적고 한인 회사들이 없었다. 사바나 지역에도 좋은 한인 기업이 들어오기를 기도하였다.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 현대전기자동차 공장이 건설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협력업체가 사바나 인근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제가 목회하고 있는 하인스빌은 현대자동차 공장과 5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아직은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 사바나와 인근 도시인 풀러, 리치몬드 힐과 같은 지역으로 많은 한인이 들어오고 있고 그곳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부흥되고 있다.

인간적으로 살짝 질투심이 생겼다. 그러나 성경 말씀이 생각나면서 기도를 드렸다. “주님! 주님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 예수께서 두로 지방에 갔을 때 한 이방 여인이 예수께 와서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런데 주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며 매정하게 거절(?)하셨다. 예수께서 이방인 여인을 개로 비유하여 거절하는 매몰찬 말을 듣고도 이 여인은 화를 내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간청하였다.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그 여인의 대답에 주님께서 감동하시고 여인의 딸을 고쳐 주셨다.

이 성경 말씀이 생각나면서 주님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라는 기도를 드렸다. 주님의 축복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좋사오니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린다. 우리 교회가 부흥되지 아니할지라도 이 지역에 한인사회가 발전하고 이로 인하여 이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부흥된다면 그것으로 주께 감사하고 기뻐할 것이다. 솔직히 인간적으로 약간은 질투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기도의 응답은 나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나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주여! 우리 교회에도 작은 부스러기라도 좋사오니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기대를 하게 된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더 사랑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바 아버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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