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님의 제자입니까?
“제자입니까?”라는 책은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이 쓰신 책으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었던 베스트셀러 책이다. 카를로스 목사님은 아르헨티나에서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외적으로 크게 부흥을 하였다. 부임하여 2년 만에 교인수가 3배로 성장하였다. 외적인 성장과 함께 교회의 행정체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기에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 교회를 배우려고 찾아왔다. 그는 목회자 세미나와 집회의 강사로 사방으로 초청을 받아 다니는 유명한 목사가 되었다. 매일 16시간을 사역에 몰두하였다. 하루는 그렇게 외형적으로 성공한 목회와 열심히 달려온 목회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영적탈진이 찾아왔다. 모든 것을 중단하고 2주간 기도하러 한적한 곳에 갔다. 그런데 성령께서 그를 깨뜨리셨다. 성령께서 그에게 “너는 코카콜라 회사가 코카콜라를 파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리더스 다이제스트사가 잡지와 책을 파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너는 학교에서 배운 모든 술수를 목회에 똑같이 쓰고 있다. 도대체 네가 하는 일들 가운데 어디에서 나의 손길을 찾아보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난 후에 자신의 목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 무리(교인)가 많이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일지라도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목회를 하겠다고 결단을 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사역이 목회의 본질이다.
교회를 나오는 사람들을 교인이라고 한다. 교인이란 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교인 중에는 교회만을 출석하는 교인이 있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구원자와 주인, Personal Savior and Lord)로 영접하여 죄와 사단과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받은 신자(信者, Spiritual Baby)가 있고, 부단한 영적 훈련을 통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주님의 제자(弟子, Disciple)가 있다. 주님께서 공생애 3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12명을 주님을 닮은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 훈련하셨다. 주님이 승천하시면서 이 땅에 남겨둔 것은 자신을 닮은 제자들이었다.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 제자들에게 남기신 유언(지상명령, The Great Commandment)은 모든 족속으로 주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양적 부흥은 세계가 놀라는 외적부흥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이다. 여전히 부정부패와 죄악들이 난무하다. 그렇게 교회가 부흥하고 세계적인 초대형 교회들도 많은데 왜 사회는 변화하지 않은 것인가? 정치가 문제인가? 아니다. 한국교회에 교인과 신자는 많은데 주님의 제자가 적기 때문이다. 바닷물에 소금의 농도가 3%가 되면 바닷물이 썩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사회나 신실한 주님의 제자가 3%만 있으면 그 사회는 변화가 일어난다. 오늘날에는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인본주의와 세속주의가 교회로 들어와 외적성장만을 추구하므로 신앙의 본질을 상실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보다 도리어 세상이 교회를 염력하고 비판하는 슬픈 현실이 되었다. 주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7:21)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가 주님의 제자이다. 제자의 삶은 교회를 오래 다니면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대가를 지불하며 부단한 영적훈련과 성도의 삶을 통해서 가능하다. 육체의 훈련도 약간의 유익이 있다. 그러나 영적 경건의 훈련은 금생과 내생의 많은 유익이 있다고 사도 바울은 말씀하였다. 교인에서 신자로! 신자에서 주님의 제자로!